한동대,북한 기아를 위한 3끼=180끼 굶기 체험
* 우리의 밥 3끼 = 북한 어린이의 영양가루 180끼 * 저녁, 아침, 점심 3끼를 굶으며 북한 기아의 삶을 체험 * 모든 참가비와 후원금은 영양가루로 북한 어린이에게 직접 전달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6월 02일
| | | ↑↑ 한잔의 생명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세계 인구 60억 중 대략 8억 5천만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최근 20년간 북한의 기아는 세계 최고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는 경제적, 구조적 기아로 나뉘는데 구조적 기아는 외부의 도움 없이는 회복 할 수 없는 악순환 구조에 빠진 기아상태를 말한다. 이렇듯 같은 인간이라도 구조적 기아 상태에 빠져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가깝지만 먼 나라의 북한의 기아들이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들은 북한 기아의 배고픔을 체험하며 그들을 품는 마음을 가지며, 굶은 3끼의 식사가 북한 어린이 180끼니를 채울 수 있는 영양 가루의 기적이 될 수 있도록 “북한 기아를 위한 3=180 기아체험”을 하였다.
이 체험 행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교내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되었다. 참가자 110여명은 실제로 5월 30일 저녁, 5월 31일 아침과 점심 3끼를 굶고 합숙하며 모은 참가비와 한동대 교목실, 총학생회, 북한을 살리는 한동대 교수 모임, 너나들이 하모니, 총동아리 연합회코너스톤 등의 후원금을 더해서 북한의 어린이에게 영양 가루로 전달한다.
체험 첫째 날에는 조명숙 교감(여명학교) 특강을 통해 새터민으로서 국내 정착의 어려움과 통일에 대한 간절함과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였으며, 최근에 탈북한 북한이탈주민의 직접 겪었던 실상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둘째 날에는 안향선 본부장(기아대책) 특강을 기반으로, 북한과 분단을 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었다.
첫째 날 저녁과 둘째 날 아침을 굶은 상태에서 북한의 기아들이 먹는 영양 가루와 영양빵을 조금씩 나누어 직접 먹어봄으로서 북한 기아들이 느끼게 될 음식의 귀중함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남북언어퀴즈’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북한의 언어를 배움으로서 북한의 문화를 이해하고 북한에 대해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준비없는 통일에 대한 조별 퍼포먼스’에서 팀원이 모두 등장하면서 북한과의 통일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우리들을 되돌아 보며, 문제점을 날카롭게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소감문을 작성하고 팀원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며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18시간 동안의 북한 기아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활동을 마무리 하였다.
이 체험 행사는 한동대 기아대책 동아리와 기아대책본부, 총학생회 한바탕, 프로젝트팀 하눔이 주관하였으며, 한동대 교목실, 북한을 살리는 한동대 교수 모임, 포항 지역 병원 등이 함께 협력하고 후원하였다.
이번 북한 기아 체험에 참가한 김준영 학생(2학년, 국제어문학부)은 “처음 여명학교 교감선생님의 강의가 재미와 감동이 있어서 기아체험에 많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게다가 라스트의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무대는 아름다운 저녁 밤을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북한에 대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둘째날에 진행된 많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배고픔을 잊으며 북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알게 모르게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 같아서 좋았다.” 라고 전했다.
| | | ↑↑ ‘아이스 브레이킹’과 ‘준비 없는 통일’에 대한 조별 퍼포먼스를 준비하기 위해 설명을 듣고 있다 | ⓒ CBN 뉴스 | | 이번 북한 기아 체험에 참가한 이종완 학생(4학년, 언론정보문화학부)은 “미디어와 여러 매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알고 있었지만, 직접 들어보니 더 이해가 되었다. 사회에 나가서 하고 싶었던 부분이 새터민 청소년을 교육이나 적응을 돕는 부분에서 돕는 것이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 라고 전했다.
기아 체험을 직접 준비한 한동대 홍찬양 학생(2학년,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은 “피곤하기도 배고프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내 배고픔은 선택의 문제라는 사실이 느껴질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180명의 아이들을 살리는 3끼의 기적에 동참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기아체험을 기획하고 준비한 한동대학교 기아대책 동아리 회장인 김호경 학생(4학년, 경영경제학부)은 “기아체험행사를 준비하면서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통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걸 넘어 어떤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기아체험 행사가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에게 북한과 통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한 한동대학교 기아대책 동아리는 기아체험 직후 받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완한 후, 기아체험행사가 내년에도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4년 06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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